2016 Oct. 20 ~2016 Nov. 2 "Forest" Seoul, Korea (ArtSpace Hoseo)

​

​

<Artist note>

​

 

I was addicted to trees for such a long time. This praise was my own special praise for the beauty,nobility,consciousness, wonder, and gratitude of each tree.

 

I hesitated for a few years about whether I should plan a natural forest shoot. Can I truly capture the vitality, order, ferocity, and grandeur of the forest? No. I was always nervous about my concern of capturing the true beauty of a huge forest.

 

But as I began to take pictures, I saw my anxiety and greed turn into peace and comfort. The trees in the forest seemed to speak to me. It was like they were saying, “It's okay,” “I'll give you anything,” “Are you happy?” “Please live together with people,” “Please accept this life…”

​

I was happy all throughout the photo shoot. However, it was also frustrating. My love for the trees was only just beginning, so when would I become a tree and a forest?

 

-Yoll Lee

​

​

2016. 10. 20 ~2016. 11. 2 "숲" 서울 (아트스페이스 호서)

​

<작가노트>

​

긴 시간 나무에 탐닉했다.

나무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고귀함, 의연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고마움에 대한 내 나름의 찬양이었다.

 

몇 년 전부터 자연스레 숲 촬영을 계획하게 되면서 망설였다.

숲의 그 생명력, 질서, 치열함, 웅장함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 아니, 거대한 숲 그 일부라도 제대로 찍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나를 늘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촬영을 진행할수록 나의 그런 긴장과 욕심이 평안과 위안으로 바꾸는 것을 보았다.

마치 숲 속 나무들이 내게 말하는 듯했다.

괜찮다고, 뭐든 주겠다고, 행복하냐고, 어울려 살라고, 받아들이라고...

촬영하는 내내 행복하였다.

 

또한, 답답하였다.

나무를 향한 나의 구애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정작 나는 언제 나무가 되고 숲이 될 수 있을까.

 -이흥렬